편하게 그냥 음슴체로 쓰겠음
나는 고등학교 1학년까진 정말 평범하게 살아왔었음
친구들이랑 트러블도 하나 없었고 선생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와서 생기부에도 항상 뭐라도 더 적어주시려는 분들이 많았음
그런데 고2때 미친년을 만나 졸업때까지 암흑기를 보내야 했음
그전까진 일면식도 없었고 같은 학교였지만 복도나 급식실에서도 마주쳐본적이 없었음
그래서 난 그 미친년 존재 자체도 몰랐음
그런데 그 애를 알고있는 내 친구들이 절대 쟤랑은 가까워지면 안 된다고 가급적 말걸지 말린고 얘기했었는데 그 말을 듣지 않았던걸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회함
나는 그 당시 학급에서 반장이었고 학급 친구들을 통솔하기 위해 힘썼음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중간고사기간에 가뜩이나 학급 친구들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그 애는 자습시간에 같은반 본인을 포함한 무리 5명과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음
나는 그 애들과 자리가 멀어서 잘 안 들렸는데 주변 자리 친구들이 나한테 조용히 좀 시켜달라했음
나는 잘 안 들렸는데 그렇게 크냐고 하니까 그냥 떠드는게 아니고 온갖 남 뒷담화에 쌍욕을하고 패드립까지 한다고 했음
그래서 듣기 거북하다고 나에게 이야기 하길래 나는 곧 바로 쉬는시간에 그 친구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했지
그래서 그냥 알았다하고 각자 자리로 가더라?
나는 그렇게 끝난줄 알았는데 자꾸 그 무리에 있던 애 중 하나가 눈을 뒤집어까면서 나를 노려보는거임
왜저러는거지 하고 나는 무시했는데 그후로 정확히 2주후부터 나는 죽을만큼 힘든 시기를 견뎌내야했음
그 미친년이 나에대한 온갖 이상한 소문들을 만들어 교내에 퍼트리고 나는 모르는 친구들이 날 쳐다보며 욕 하는걸 들어야했음
나는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 당시 내 친구의 친구들한테도 내가 예전부터 이상한애다 싸이코다 친구들 교우관계도 별로였다 남자들이랑 관계도 안 좋다 이런 얘기들을 해놔서 내 친구들에게도 퍼진거임
그래도 나는 무시하려고 했는데 보통 무시하면 더 이상 안 건들잖음?
걔는 무시를 계속해도 된다는 동의의 표시로 알았나봄
이제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는거임
학교에서 유인물 같은거 나눠줄때도 내가 주면 안 받고 더럽다고 대놓고 친구들이랑 수군대고 뭐 걷어오라 하는거 있으면 내꺼만 빼고 걷어가서 나만 못 낸적도 있음
그리고 내가 발표를 하면 자꾸 끼어들어서 큰 소리로 웃고 인신공격해대고 선생님이 그게 친구한테 무슨 소리냐고 얘기하면 쟤한테는 그래도 된다며 당당히 이야기함
심지어 내가 체육대회 준비하다 팔 깁스를 했던 때에는 내가 지나다닐때마다 팔병신이라고 놀려댐
그 주변 4명도 아닌척하면서 미친년이 나에대해 떠들어대면 맞장구쳐주고 동의해줌
반에서 나를 지켜주고 의지할만한 친구들도 많았고 외롭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학폭위를 열기로 마음먹고 선생님들께 찾아갔지만 나를 반겨주는 말은 '안된다' 였음
말로만 한거라 정확한 증거도 없고 같은반 애들도 내 앞에선 날 위해주는척 했지만 선생님이 물어봤을땐 다들 모른다고 했었다고함
본인들도 나같은 처지되고싶지 않아서 였을거라고 생각함
전부 방관자들임
나는 그렇게 학기말까지 그 미친년에게 시달려야했음
그리고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되는 3학년 반배정이 나왔는데 미친년이랑 그 친구 1명이랑 같은반이 된거임
3학년때는 그 트라우마가 심해 반장도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그래도 날 괴롭히는 강도는 더 심해졌음
내가 지금 사범대를 나와 임용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때도 꿈이 교사라 나는 사범대를 꼭 가고 싶어했음
그런데 누구한테 들었는지 미친년은 내 꿈이 교사라는걸 알고 "쟤가 사범대를 간다고? 지랄 지가 뭔 교사를해" 이랬음
진짜 그 말은 내 친구들도 다 들었어서 순간 친구들도 정색을 하며 걔를 쳐다봤는데 오히려 뭘보냐며 입으로 욕했음
나는 그때 진짜 죽을만큼 힘들어서 며칠동안 학교에서 밥도 못 먹고 화장실에서 울기만 했었음
그 미친년은 내가 교실에서 움직이기만해도 온갖 조롱과 욕설을 하기 바빴음
걔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서 우리 지역에서 안 좋기로 소문난 전문대들만 지원했는데 나중에는 그 전문대들 예비번호 받은것도 내 탓으로 돌렸음
나는 그 대학들 이름만 알 뿐 어디 있는지도 모름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다 졸업을 했고 그 애는 어디 대학을 갔는지도 모르겠음
걔랑 같은 동네 살던 내 친구한테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중학교때부터 같이 다니던 애들 왕따시키고 학폭위 간 걸로 유명한 애였음
중학교부터 술마시고 담배펴서 아는 언니,오빠들도 많고 걔가 사는 동네에 담배 피는곳엔 어딜가든 있었다고함
나는 그때 날 괴롭힌 그 미친년도 정말 밉지만 그때 제대로 그 행동을 잡아주지 않았던 선생님도 정말 미움
다 알고 있으면서 나 몰라라했던 그 분..
내가 임용에 합격해 역사교사가 된다면 학교생활을 열심히하는 학생을 그런식으로 내치진 않을거임
그리고 한 번씩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때 미친년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도 그 동네에서 일진놀이하며 사람들에게 시비트고 다닌다고함
sns를 진짜 중독자처럼 하는데 고등학교때는 그러진 않았는데 대학때부터는 익명질문 같은거에 빠져서 욕한 사람 찾으러 다니고 아는 오빠들한테 붙어먹고 그런다고함
내가 그런 애한테 2년을 괴롭힘 당해왔다는게 너무 불쌍하고 지금도 한 번씩 악몽으로 나를 찾아옴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나처럼 아파하는 학생들은 꼭 도움을 받기 바래서 그럼
나나 내 부모님은 선생님이 모든걸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신당했고 친구들도 증인으로 안 서준다고 하니까 정말 절망적이었음
제발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은 직접적인 기관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길 바람
학교는 자꾸 무언갈 숨기려고 하는거 같았음
내가 몇년뒤에 교직 현장에 선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거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잘 살아볼게
임용에 합격해 교사의 꿈을 꼭 이뤄서 나처럼 힘든 학생들을 도우며 살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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